편집실 안내 — 《영가회보》 8-4호(2022년 10월 15일 발행) 11면 〈안동의 맛〉 네 번째 회를 지면 그대로 옮겼습니다. 끝에 적힌 문어 전문점 전화번호는 싣지 않았습니다.
삶아 놓은 안동 문어
찬바람이 불어오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가장 맛있는 제철 문어가 잡히는 시기이다. 문어는 고단백·저지방에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여 피로회복, 당뇨개선, 빈혈·치매예방 등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문어는 안동지방에서는 양반가 제사상에 문어산적을 반드시 올리고, 집안 길흉사가 있을 때에도 잔치음식으로 빼놓아서는 섭섭한 음식중의 하나로 자리잡아 왔다. 두족류(頭足類)인 문어는 좌우 대칭형이 아닌 방사형 구조이다. 심장이 3개이고 1000개가 넘는 빨판을 손처럼 사용할 수 있어 9개의 뇌를 가진 연체동물이라고도 하며, 강아지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리가 8개라서 한자어로 팔초어(八梢魚), 팔대어(八大魚)라고도 했다. 특히 둥근 머릿속에는 시커먼 먹물이 들어 있다고 해서 고기중에서는 유일하게 글을 안다는 의미로 문어(文魚)라고 불렸다고 한다. 사실 문어의 머리로 알고 있는 둥근 부분은 몸통이다. 여기에는 내장이 들어차 있고, 몸통과 발의 연결 부위에 눈과 머리가 있다.
문어는 크게 대문어와 돌문어로 구분한다. 안동에서 소비하는 문어는 대문어(피문어라고도 하나, 돌문어 말린 것도 피문어라 한다)로, 동해안 심해에서 잡힌다. 다리가 길고 몸통에 세로 줄무늬가 있다. 남해안 해안가 등에서 나오는 참문어(돌문어, 왜문어)는 크기와 다리가 대문어에 비해 작고 몸통에 다각형 줄무늬가 있다.
문어를 많이 먹는 나라는 일본으로, 세계 총어획고의 3분의2를 소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안동이 대문어의 전국 소비량중에서 30%를 차지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안동문어는 간고등어와 함께 내륙지방인 안동에서 특화된 수산물이다. 포항어판장에서 경매를 거쳐 내륙으로 바로 운송돼 삶아도 흡반이 뚜렷하고 붉은 자주빛이 도는 싱싱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삶고 얼음물로 씻는 과정에서 부드럽고 단맛을 낼수 있는 특유의 비법도 전수되면서 다른 지역산 문어와 차별되는 맛이 있다. 작을수록 맛이 부드러우나 중문어(57㎏)가 가장 맛있고 가성비가 좋다고 한다. 대략 57분 삶아서 얼음물로 급냉시키면서 마사지하여 맛을 살린다.
문어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익히거나 건조해서 섭취하여야 한다. 또 많이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심장질환의 위험도 있다고 하니 적정량을 먹는게 좋다. 또 삶은 문어는 재가열하지 않아야 한다. 냉동시에는 소량으로 랩에 싸서 보관하고 상온에서 자연해동하여 살짝 언 상태에서 썰어서 먹는 게 좋다는게 전문식당가 주인들의 설명이다.
안동에는 현재 문어 전문점 20개소가 성업중인데, 신시장내 13개소가 몰려 있다.
- 안동신시장내 문어 전문점 : 안동문어, 중앙문어, 강구문어
— 이유대 / 영가회 사무총장
함께 보기
- 안동의 맛 〈1〉 안동국시 (8-1호)
- 안동의 맛 〈2〉 안동 간고등어 (8-2호)
- 안동의 맛 〈3〉 안동찜닭 (8-3호)
출처: 《영가회보》 8-4호 (2022년 가을호) 11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