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안내 — 《영가회 40년사》 408쪽에 실린 임낙윤 회원의 시입니다. 두 단으로 짜인 지면을 순서대로 옮겼습니다.
아! 그날이 오면
해산(海山) 임낙윤
님이 머무는 곳에는 땀방울이 보석처럼 빛나고 잣대가 곧아 행복이 나래를 펴지만 정작 올라치면 모두가 돌아앉아 돌이 됩니다.
칠흑 같은 밤이 싫지만 새벽을 외면하고 새 옷이 좋지만 헌 옷에 집착하는 까닭을 어림하지만 마음의 눈은 밤하늘의 별이 되어 반짝입니다.
님이여! 홀대에 섭섭해 마셔요. 천 겹의 쇠고랑도 비, 바람에 녹이 슬고 날선 칼날이 굉음과 함께 빛날 것입니다.
마음의 티끌 한강물에 씻어 보낼 그날이 오면
누더기 벗고 비단옷으로 갈아입을 그날이 오면
분열과 분단의 벽을 넘어 하나 되는 그날이 오면
새벽별을 따다가 등불을 밝히고 무궁화 입에 물고 비상하는 비둘기 되어 동해물이 마르도록 아리랑을 합창하며 밤을 토막 내어 두둥실 춤을 추겠습니다.
아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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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가회 40년사》 4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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