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 空房 — 시 두 편

회원 기고 — 김우석

2026年 05月 13日글 · 김우석

편집실 안내 — 《영가회 40년사》 385~386쪽에 김우석 회원의 시 두 편이 실려 있습니다. 한자가 많고 두 단 편집이라, 옮기는 과정에서 글자가 여러 곳 어긋났습니다. 시는 한 글자가 달라지면 뜻이 달라지므로, 확실히 읽히는 부분만 아래에 옮기고 전문은 원본을 확보한 뒤에 싣겠습니다.

〈밤〉 — 385쪽

읽히는 구절입니다.

여기 億劫을 두고 분명 生命을 지닌 沈默의 實吐者

그는 당신의 검은 智慧를 풀고 시시했던 낮을 묻는다

이건 真情 욕된 世上 갖가지 罪惡을 億萬分의 壹 만큼이라도 이렇게 감춰 보자는 것인데

그러나 커다란 입술은 永劫이 다할 때 망령의 審判者가 되련 듯 허구한 날 많은 歷史를 隱匿한 양

어제는 새벽 닭, 수레를 타고 또, 오늘 바퀴를 굴려 온 말 못하는 벙어리

아——! 누구든 보아라 당신의 象을 그리며 密閉된 이 地域 하늘을 막아 罪人을 휴식케 하고 저만큼에서 웃음하는 엄청난 그의 모습을.

〈空房〉 — 386쪽

불만에 부푼 태양이 테의 중심을 잃어 갈 때쯤 한 마리 새가 최후로 울고 간 핑크색 커튼 안 어둠이 깔리는 實在여.

어디만큼 寺院의 목탁 소리와 자연의 요들, 그리고 지금 내가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들로 이 空房, 침묵을 풀 수 있을 것인가.

오랜 미소가 외딴 고독의 흐느낌을 배우고 시방은 서투른 음성, 무너진 가슴 퇴색해진 것을 향해 숱한 낭만을 토한다.

또, 무작정 생각이 엉키면 洞口 밖으로 눈이 내리고 후미진 계곡 옆 계절의 체온이 찬 서슬에 당신은 고향을 가는데 캄캄한 내 영혼은 당신의 입술이 타던 데서 아담과 이브의 戀歌를 부른다.

아,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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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가회 40년사》 385~3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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