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안내 — 《영가회보》 8-8호(2023년 10월 15일 발행) 2면 〈칼럼〉을 지면 그대로 옮겼습니다.
정종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영가회 수석부회장
우리고향 安東에 대하여 '걱정반 기대반'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저출산·고령화와 그로 인한 인구감소는 물론, 수도권 쏠림현상 때문에 안동인구는 해마다 2000명 정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1975년 27만명에서 2022년 15만5000명). 이로 인하여 신시장·구시장을 중심으로 구도심의 공동화가 빨라지고 있음(상가 10%이상 공실)은 걱정을 넘어 위기임이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천신만고 끝에 예천·안동이 공동으로 경북도청을 유치하였습니다만, 성장의 시너지를 못 내고 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더욱이 2020년초 시민들이 뜻을 뭉쳐 '안동·예천 선거구' 통합에 성공하였습니다만, 최근 군위가 대구에 편입됨에 따라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3대문화권사업 등 정책사업의 효율성 문제, 유지관리 대책, 철도 이전 후 부지활용의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동시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은 도를 넘어 시민들이 오히려 걱정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오는 것은 위기를 부채질하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2023년 안동에 국가산업단지의 지정과 이에 따른 기업 유치의 기대, 햄프산업 등의 산업 규제 혁파와 기업 도시화, 수변구역 자연보호지역 해제로 인한 댐지역 관광자원화, 체류형 관광도시화 가능성은 안동인 모두의 희망일 것 입니다. 이를 실현하는 주역은 지역 국회의원·시장·시의회의 몫이 큰 만큼, 소통하고 합심하여 역량을 모아갈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제 곧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위기는 극복하고 가능성은 극대화하여 안동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침체되어 있을 때, 안동인들은 고향 안동발전을 위해 포럼·토론회 등 열심히 뛰었습니다.
'지방소멸 대응 특별법 제정 대토론회'(2019.11.20), 윤석열 대통령 예비 후보가 참석한 '경북북부 발전 포럼'(2021.9.13), 제1차 영가희망포럼(2021.11.30), 제2차 영가희망포럼(2022.9.15), 시장·국회의원 및 출향경제인 간담회(2022.10.6), 영가회가 마련한 영가경제연구원 창립세미나(2023.5.15)등이 있었습니다.
이같은 행사에 참여하고 기획·진행하면서 배우고 정리한 소견을 요약해 봅니다. 행사 내용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균형발전, 안동의 전통 지키기, 안동경제 살리기'였습니다. 누가 어떻게 참여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주장도 많았습니다.
첫째, '지방균형발전과 분권' 문제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시급(국민기본권의 문제/ 헌법 개정, 특별법 제정).
둘째, 예천·안동 통합은 이루어져야 하므로 양측이 참여하는 '통합공론화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도록 노력.
셋째, 2020년초 국회와 중앙선관위의 '안동·예천 선거구 통합' 논리는 도청을 공유한다는 점,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통합한다고 한 바 있음. 3년여 지난 지금 통합논리는 그대로인데 분리 거론은 부당하므로 강력 대응.
넷째, '3대문화권사업' 시설의 지적(유지관리 문제에 비판보다는 월영교처럼 콘텐츠를 담고 스토리를 입혀나가면 안동이 살 수 있는 먹거리가 될 수도 있음).
다섯째, 장밋빛 설계는 많이 할 수 있지만, '누구와 소통, 누가 조정·실천해 낼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화와 갈등을 조정하고 행정효율화를 기할 수 있는 경륜있는 '자문그룹'의 구성이 중요함.
여섯째, 안동과 출향인사가 망라된 가칭 '발전포럼'설립, 고위공직자 모임, 선출직 모임 등 혁신적 네트워크 구축 절실.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고향 안동이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과 급제자, 독립운동가가 수없이 나오고, 많은 인재가 배출됐습니다. 아울러 나라가 잘못된다고 생각될 때, 선조님들은 분연히 일어나서 상소를 올리는 등 목숨을 걸고 저항하고 광정(匡正)한 역사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선대에서 얻어 놓은 훌륭한 명성을 우리는 자랑스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후손으로서 참여와 봉사·실천을 통한 발전적인 새로운 명성을 만들어 가는지 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선비의 기개와 의연한 정신이 깃든 아름다운 산천, 마을마다 인정이 넘치던 추억의 설레임, 이는 우리의 고향 安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정종수 /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영가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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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가회보》 8-8호 (2023년 가을호) 2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