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초심(首丘初心), 고향사랑기부제로 이어지는 안동사랑
〈특별기고〉 권기창 안동시장 · 《영가회보》 8-7호 2면
편집실 안내 — 《영가회보》 8-7호(2023년 7월 15일 발행) 2면 〈특별기고〉를 지면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전 판에서 '편집실'로 적었던 필자는 지면대로 권기창 안동시장으로 바로잡았습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도시의 발전은 자기 고장에 애틋한 사랑이 있을 때 빛을 본다. 사람이나 짐승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 중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고향이 아닐까. 그 이유는 고향이 자기가 태어난 곳이며, 자기를 낳고 길러준 부모 그리고 형제가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고향을 말할 때 수구초심(首丘初心)을 떠올린다. 이는 여우가 죽을 때 자기가 살던 굴이 있는 언덕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것으로 죽을 때라도 자기의 근본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예로부터 인간은 고향을 숙명으로 생각하였다. 사람은 소속한 지역사회에서 그냥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 속에는 나름의 연계와 질서·애정이 있다. 그래서 누구나 고향에 자신의 근원을 두고 소속감으로 애향심을 발휘한다.
우리나라는 국가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비상사태이다. 이에 비수도권 지역의 수도권 인구 유출과 지역간 재정 격차가 극심하다. 이에 열악한 지방재정을 보완하고 국가의 균형발전 모색의 한 방안으로 올해 1월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현재 살고 있는 주소지를 제외한 자신의 고향이나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제공받는 제도이다.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1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초과 금액의 16.5%를 추가하여 세액공제를 받는다. 이에 대한 답례품은 지역에서 생산·제조된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 관광·서비스, 지역상품권 등의 답례품을 기부 금액의 30%이내에서 제공한다.
기부 방법은 '고향사랑e음'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기부하거나, 전국 농축협을 방문하여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복리증진 사업 등에 사용된다.
지금 안동은 민선 8기를 맞아 '위대한 시민 새로운 안동'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6년 도청 이전으로 명실상부한 경북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세계유산의 도시가 되었다.
또한 지난 3월15일에는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며 또 한번의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심정으로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산단이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일자리가 풍부한 친환경기업도시 안동,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 안동이 되어 지역 청년이 미래를 꿈꾸며 고향에 터전을 잡고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발맞춰 수구초심의 마음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해 주신 영가회 회원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새로운 안동을 위한 애정 어린 마음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그리하여 안동이 더욱 '안동다운 안동'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권기창 / 안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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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가회보》 8-7호 (2023년 여름호) 2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