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이도, 지키는 이도 우리는 모두 고향 사람들이다

〈영가칼럼〉 석근 제35대 재경예천군민회장 · 《영가회보》 8-7호 8면

2023年 07月 15日글 · 석근

편집실 안내 — 《영가회보》 8-7호(2023년 7월 15일 발행) 8면 〈영가칼럼〉을 지면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전 판의 필자 직함 'KOSA 재경안동선장회장'은 지면대로 '제35대 재경예천군민회장'으로 바로잡았습니다. 지면의 '이루해 놓은'은 '이룩해 놓은'으로 고쳤습니다.

석근 석근 제35대 재경예천군민회장

고향을 떠나 객지인 서울에서 살아온 지도 어느덧 46년이 되었다. 세월이 지나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언제나 한결같다. 선친께서 국궁(國弓)의 무형문화재로 활동하셨음에 따라 예천은 삼국의 접경지계로 활 생산은 매우 중요한 군수물자였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이러한 전통이 아마도 이 지역 출신들이 양궁에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많이 획득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가 태어나고 자란 예천은 1300여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곳으로, 추로지향(鄒魯之鄕)의 충효(忠孝)의 고장이다. 이러한 예천인의 자긍심은 고향을 떠난 43만여 출향인들과 함께 70여년을 든든한 버팀목으로 되고 있음은 물론 출향인들의 상징적 단체가 바로 재경예천군민회이다. 이러한 전통과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재경예천군민회 제35대 회장으로 여러 가지로 부족한 필자가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무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군민회의 존재는 출향인과 군민이 합심하여 고향 사랑을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하며 출향인들의 역량과 마음을 모아 재정적 후원은 물론 고향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출향인들간의 친목을 도모함은 물론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와 시·군향우회와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특히 경북도청을 공동으로 유치한 안동향우회와는 그동안에 다져온 돈독한 관계의 유지는 물론 예천군민회와 안동향우회가 합심하여 고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유의미한 관계가 지속되었으면 한다.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로 향우회도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변화와 지식정보화 사회를 넘어 AI 로봇과 우주 시대를 지향하는 급변하는 사회 변화를 선도적으로 받아들여 시대에 부응하는 군민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역대 회장님들과 43만여 출향인 선·후배님들께서 헌신하시며 이룩해 놓은 고향 사랑 마음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가 유지 발전되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역동적인 젊은 군민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고향 출신 젊은 세대들과 출향인 2~3세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류 협력의 만남의 장을 정기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해 최신 정보 공유는 물론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 그리고 고향의 발전과 고향 사랑에 앞장서는 군민회가 되도록 보다 촘촘하고 더욱 친밀하고 세밀하게 고향과 소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읍·면민회는 물론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를 비롯한 시·군향우회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 또한 재경예천군민회가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고 새롭게 도약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군민회 전용 플랫폼 구축은 물론 조직과 운영 전반에 걸쳐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고 변화와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과감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멈춤도 정상화되었으니 우리 재경예천군민회도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재정비하고 군민회와 읍·면민회가 합심하여 지금까지 선배님들께서 이룩해 놓은 고향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가 오래도록 이어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한 출향인 여러분들께서도 힘들고 어렵더라도 군민회를 사랑하는 마음 변치 마시고 애정 어린 관심으로 자녀들과 손자녀들도 참여할 수 있는 재경예천군민회가 되도록 선·후배 출향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 석근 / 제35대 재경예천군민회장

함께 보기

출처: 《영가회보》 8-7호 (2023년 여름호) 8면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