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안내 — 《영가회보》 8-6호(2023년 4월 15일 발행) 10면 〈안동의 맛〉 여섯 번째 회 상편을 지면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전 판의 연재명 '안동의 풍미'와 필자 '편집실'은 지면대로 '안동의 맛', 이유대로 바로잡았습니다.
금년 들어 한우가격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배합사료 가격도 올라 한우사육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중에 한우고기 소매가격은 지난 코로나19 파동으로 올랐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금리와 물가 인상으로 가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쇠고기 가격하락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한우고기 소비촉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도 안동한우에 대해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영가회 사무총장 이유대
한우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전통토종소인 누렁이(황우)·칡소(울릉도)·검정소(제주흑우)를 통칭한다. 지금은 누렁이(황우)가 주류다. 한우는 농경시대 때부터 일소로서 집안의 재산목록 1호로 농경과 운반 등을 담당해와 도축이 자유롭지 않다보니 소비도 제한적이었다. 안동한우는 1992년 쇠고기 수입자유화 등에 따라 사육농가의 수는 크게 줄어드는 전국적인 추세와 다를 바 없다. 안동한우 사육규모는 현재 1000여가구에서 6만마리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규모화가 진행되면서 와룡면 지역에 한우 2만마리를 사육하는 기업규모의 농가가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안동한우고기는 1970년대까지는 여느 가정 할 것 없이 쉽게 먹을 수 없는 고급 식재료였다. 일반적으로 명절이나 제삿날에 소고기에다 무와 두부 등을 넣은 탕국이 특별하였다. 한우고기 육회에다 문어고기까지 나오는 날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안동지역의 한우고기는 예로부터 특유의 풍미로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축산관련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안동이 분지 지형으로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기후인데다 적절한 일교차로 육질내 지방이 고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동한우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기는 2009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청와대 공식 만찬용으로 지정된데 이어 2010년 월드컵 축구대표 선수의 공식 메뉴로 선정된 때부터로 보고 있다. 당시 안동한우고기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안동 비프'라는 대표 브랜드로 출시됐다.

한우고기 등급은 육질등급(육질,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을 5등급(1++, 1+, 1, 2, 3)으로 판정하고, 육량지수에 따라 A, B, C로 분류된다. 안동한우는 2021년도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실시한 한우 품질평가에서 1등급 이상 출현률이 88%(전국 평균 74.2%)로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 1등급 미만의 한우도 숙성만 잘하면 가성비 있게 구입할수 있어 굳이 비싼 등급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우를 구울 때는 부위 선정부터 그에 따른 고기 두께와 숙성시간, 소금 등 향신료 등을 기호에 맞게 준비한다. 두께는 2~3㎝가 적당하고, 많이 구울수록 육향이 사라지는 대신 식감은 좋아진다. 미국 FDA에서는 기생충과 유해균 및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조금은 잘 익히기를 권장하고 있다.
안동한우 식당은 안동시내에 많이 있다. 구이나 불고기등 선호도에 따라 적당한 곳을 찾으면 별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모두 맛이 있다. 유기그릇 불고기판을 사용하는 곳도 여러 곳이 있다. 구 안동역 앞 갈비골목은 비교적 저렴하게 맛있는 안동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동한우 고기를 가성비가 좋게 구입하려면 농축협 하나로마트나 전문 판매점, 도축과 판매를 함께하는 정육점과 상가를 찾는 것도 권한다.
— 이유대 / 영가회 사무총장
함께 보기
- 안동의 맛 〈4〉 안동문어 (8-4호)
- 안동의 맛 〈5〉 안동식혜 (8-5호)
출처: 《영가회보》 8-6호 (2023년 봄호) 10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