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맛 〈7·下〉 안동한우고기 — '안동국밥·육회·갈비찜…' 안동 전통 쇠고기 요리로 입맛 돋워보세요

〈안동 문화〉 이유대 영가회 사무총장 · 《영가회보》 8-7호 11면

2023年 07月 15日글 · 이유대

편집실 안내 — 《영가회보》 8-7호(2023년 7월 15일 발행) 11면 〈안동의 맛〉을 지면 그대로 옮겼습니다. 연재 이름은 지면대로 '안동의 맛'으로 바로잡았습니다. 음식 사진에는 지면에 설명이 없어 요리 이름을 달았습니다.

이유대 영가회 사무총장 이유대

금년 들어 한우가격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배합사료 가격도 올라 한우사육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중에 한우고기 소매가격은 지난 코로나19 파동으로 올랐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금리와 물가 인상으로 가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쇠고기 가격하락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한우고기 소비촉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도 안동한우에 대해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지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선언이 되면서 눌려왔던 해외여행이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거기에 편승해서 최근 엔(円)화 하락의 혜택과 비행시간 등을 감안하여 일본을 다녀왔다. 여행중에 일부러 유명한 와규(和牛)를 철판구이로 맛을 보았다. 마블링(근내 지방조직)이 강하다는 특징 그대로 고소함과 풍미가 있었지만, 조금 먹으니 느끼함이 생기고 무엇보다 마블링이 많으면 혈액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고 하니 썩 당기지 않았다. 요즘 우리 한우고기도 쇠고기 등급제 실시에 따라 가늘고 세밀한 마블링이 많은 게 고급육이라고 하지만, 건강을 생각할 때, 선택은 각자 취향의 영역이라 본다.

안동 한우고기는 생육환경이나 기후조건에 의해 고유의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차제에 안동한우도 횡성한우나 대관령한우처럼 브랜드를 일원화하고 더욱 명품화하는 홍보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지방을 대표하는 한우고기 대표적인 요리는 육회와 함께 구 안동역앞에 형성된 갈비골목의 갈비와 등심 구이, 그리고 쇠고기를 주재료로 한 국밥, 탕, 찜 등을 내세울 수 있다.

육회는 안동의 큰 행사나 잔치에 나오는 안주용 고급요리다. 금방 도축한 소에서 가늘게 썬 살코기 부위에다 소금·간장·설탕·마늘·참기름을 넣고 버무린뒤 채를 썬 배(梨), 계란 노른자, 참깨 등을 토핑한다. 최근 안동 쇠고기 전문식당 가운데 양념을 하지 않은 생고기(뭉티기·육사시미·생육회)를 취급하는 곳도 있지만, 안동 전통의 생고기 요리는 육회이다.

안동 고유의 전통적인 육회의 맛은 씹는 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진다. 육회로 가장 적당한 쇠고기 부위로는 값비싼 안심과 채끝살이 지방과 풍미가 적당하게 녹아있어 최고로 친다. 그러나 시중 쇠고기전문점은 꾸리살·우둔·사태 등을 많이 사용한다. 소를 도축하고 하루가 지나면 쇠고기에서 피가 나오고 세균이 번식하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육회 육회

갈비찜 갈비찜

안동 한우구이의 대표격인 갈비구이는 구 안동역앞을 비롯하여 안동시내에 여러곳에 전문식당이 영업하고 있다. 마늘을 듬뿍 넣은 생갈비 또는 양념갈비를 주메뉴로, 갈비부분을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찜을 해서 양은냄비에 담아 나오는 곳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안동시내 갈비집도 판매가격을 많이 올려 2명이면 대략 10만원은 들고 가야 한다.

'안동국밥'은 이미 음식이름이 고유명사가 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요리가 됐다. 한우고기에 선지와 각종 채소(대파·무·시래기·토란 등), 그리고 고추장 등 여러 양념을 넣고 푸욱 끓여서 만드는 대중요리로, 반가(班家)의 한우고기 맑은탕과 함께 명절이나 잔치 때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귀한 요리였다. 신시장 계전골목에 위치한 안동국밥 전문 '옥야식당'은 늘 문전성시다.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여름이 되면, 어린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시원한 국시와 챙물에다, 한우 또는 닭고기 국물에 토란·감자 등이 들어가는 뜨겁고도 시원한 육개장이 더욱 생각난다.

— 이유대 / 영가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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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가회보》 8-7호 (2023년 여름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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