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안내 — 《영가회보》 8-3호(2022년 7월 15일 발행) 2면 특별기고를 지면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전 판에서 필자 이름을 '김명호'로 잘못 적었던 것을 지면대로 김정호로 바로잡았습니다.

경북대 교수 김정호 경북대 교수 김정호

'아킬레스건'은 인체에서 가장 강한 힘줄로, 보행운동에 중요한 신체부위중 하나다. 아킬레스건이라는 용어는 고대 그리스의 신화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전설적인 영웅 아킬레우스는 어머니인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그를 저승의 스틱스강에 담가 상처를 입지 않는 무적의 몸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녀가 몸을 담그면서 잡고 있었던 발목 부분은 강물에 닿지 않았기 때문에 발뒤꿈치 힘줄은 아킬레우스가 상처를 입을 수 있는 유일한 부분으로 남았다. 이후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는 발뒤꿈치에 적장이 쏜 화살을 맞고 죽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치명적인 약점을 말할 때 아킬레스건이라는 비유적 표현을 쓴다.

2022년 2단계 공사 완료를 앞둔 경북도청신도시는 주민들이 살기 좋은 신도시가 되어야 하며, 경북의 신성장 거점 및 국토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발전해야한다. 그러나 경북도청신도시의 행정구역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으로 분리되어 있어 신도시 주민들의 생활을 불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신도시의 발전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경북도청신도시의 아킬레스건인 것이다. 즉, 신도시의 치명적인 약점이 바로 분리된 행정구역인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행정구역 분리로 인한 주민들의 일상생활 불편에 대한 인식도에 있어서 응답자의 64.3%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안동과 예천은 동일한 생활권이지만 예천군민은 법원·검찰 업무는 상주로, 세무는 영주로, 고용·노동·보훈의 경우는 안동으로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건축조례 등 각종 인허가 업무의 행정서비스 이원화, 출생아 건강보험료 지원, 출산장려금 등 행정지원 이원화, 택시 등 대중교통 이원화 등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불만이다. 또한 풍천면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공공시설 건립비와 학교급식비 분담률, 인근 시·군까지 사용키로 한 소각장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 도·농 불균형 및 민간 갈등, 예천군만의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안동시만의 독감예방 무료접종 실시 등에 따른 민원이 잇따르면서 안동시와 예천군은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경북도청신도시 주민들은 같은 구역에 거주하면서도 안동시민과 예천군민으로 분리되어 공동체 의식도 결여되고, 정체성마저 혼란을 겪으면서 주민역량을 제고하는데도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 주민이 행복하고 살 만한 경북도청신도시가 되기 위하여 신도시의 아킬레스건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할 것이다.

경북도청신도시는 대경광역경제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발전해야 하며, 충청권·수도권 등과 연계되는 광역적 복합 교류 거점으로 발전해야 한다. 또 경북도청신도시–세종시–내포신도시로 이어지는 새로운 국토의 동서 발전축이 형성되어 수도권과 남부권을 연결하는 중간지대를 형성해야 한다. 국내·외 도시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새로운 컨셉으로 낡은 도시를 업그레이드 하고, 덩치를 키우는 등 '미래형 메가시티(Mega City)'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보더라도 경북도청신도시는 '분리된 행정구역'이라는 아킬레스건을 반드시 제거해야 할 것이다.

— 김정호 / 경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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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가회보》 8-3호 (2022년 여름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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