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안내 — 《영가회보》 8-2호(2022년 4월 15일 발행) 7면 〈특별기고〉를 지면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 글은 앞서 필자가 '진평구', 제목의 시각이 '6월 13일 17시 43분 35초'로 잘못 실려 있던 것을 원문대로 바로잡았습니다.
안동시 초대, 2대 민선시장 정동호
마라톤은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스포츠이고 올림픽의 꽃이다. 고대 그리스는 아테네·스파르타를 비롯한 이웃의 여러 도시국가가 기원전 490년 페르시아와의 전쟁을 앞두고 그리스 깃발 아래 공동체를 만들고 그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병사 휘디피데스가 전쟁터인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42.195km 달려 승전을 알리고 쓰러졌다. 승전한 그리스는 엄청난 번영을 이루었고 인류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80년대 산업화 시대를 맞으면서 농촌 지역은 급격한 인구 감소가 시작되고 지역경제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경북북부 지역 주민들은 대안으로 도청유치 운동을 시작하였고 시민운동은 오랜 시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08년 6월8일 예천·안동지역으로 이전이 확정 발표되고 2016년 2월 드디어 경상북도청이 이전되고 새로운 도청시대가 개막되었다.
현재 1차 공사가 끝나고 2,3차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신도청 시대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민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기에는 아직도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그 첫째가 예천과 안동의 국회의원 선거 구역의 통합이었다. 다행하게도 6년에 걸쳐 순수 시민운동으로 추진하였던 노력이 국회의원 선거구역을 통합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그 첫 난관을 해결하였다.
두 번째는 통합에 따른 예천읍의 경제 문제이다. 통합이 되고 나면 예천군청·교육청·경찰서를 비롯한 여러 기관이 없어지고 예천읍 지역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그 대안은 없어질 기관보다 더 큰 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통합은 결혼처럼 두 지역 주민이 한 가족이 되는 것이다. 기관 유치에는 안동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이 있을 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안동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해져 기관 유치가 이루어진다면 예천군민 들은 안동시민을 따뜻하게 맞아 줄 것이다.
세 번째는 두 도시 통합은 각종 사회단체를 통합해야 하고 따라서 단체장 선정의 문제가 따르게 마련이다 이 문제 해결은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에서 답을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네 번째는 정치권의 문제이다. 선거로 당선된 선량분들은 통합으로 개인적인 유불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치인은 개인에 앞서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치인들이 열정으로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한순간의 사욕으로 탑은 무너지고 국민의 사랑을 잃어버리는 것을 보아왔다.
따라서 통합에 미온적이거나 반대하였던 분들이 있다면 도민이 원하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생각을 바꾸어야 하고 통합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으로 생각된다. 예천·안동 통합은 경북도민 모두의 희망이고 신도청 시대의 시작이라 생각된다.
병사 휘디피데스의 마라톤이 그리스의 영광을 가져다 준 시작점인 것처럼 우리 모두가 휘디피데스가 되자. 그리고 경북 번영의 시대를 열었으면 좋겠다.
— 정동호 / 안동시 초대·2대 민선시장
경상북도청 이전 일지
- 1994년 3월 – 도청 소재지 후보지 선정 용역의뢰
- 1995년 – 도청 이전 후보지 선정(안동시 풍산읍 수리 일원 1순위 결정)
- 1995년 – 경북도의회 합의 도출 실패(이전 무산)
- 2008년 – 도청 이전 조례공포(민선 4기 도지사 공약으로 추진)
- 2008년 – 도청 이전 조례제정
- 2008년 5월 13일 – 도청 이전 합의 선포식
- 2008년 5월 15일 – 도청 이전 평가서 접수
- 2008년 6월 8일(17시35분) – 도청 이전 지역 확정발표(예천·안동)
- 2008년 9월 26일 – 도청 소재지 변경 조례 제정(도의회)
- 2016년 2월 – 경상북도청 이전
출처: 《영가회보》 8-2호 (2022년 봄호) 7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