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안내 — 《영가회보》 8-1호(2022년 1월 15일 발행) 5면 〈추모의 글〉을 지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훨씬 더 행복하게 지내시며, 새처럼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 마음껏 다니시며 잘 계시겠지요. 지금 영가회는 유능한 후배 문상부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회장직을 맡아서 영가희망포럼을 개최하고, 영가회보를 재발간하는 등 활성화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회장님께서 옆에 계셨다면 좋은 가르침과 길잡이가 되어 주셨을 텐데 하는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회장님 생각이 날 때면 초지일관 소신을 지켜온 회장님의 삶과 철학은 오늘 날 우리가 추구해야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주며 또한 안동인으로서 안동선비의 피가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댁으로 초대하여 차를 한 잔 마시며 담소한 후 하시는 말씀이 "이제 80이 다되어가니 노년에 악기 하나쯤은 다루어야 되지 않겠냐" 하시면서 아코디언을 꺼내시어 흘러간 옛 노래를 연주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한 달에 한번쯤은 함께 점심식사를 하자고 하기에 종로의 맛집을 찾아 오찬을 한 후 하시는 말씀이 "내가 자네를 참 잘 만났어…" 하시고는 회장님께서 살아온 40년 언론 인생담을 말씀하실 때는 혈기가 대단하셨지요. 그러실 때 회장님께서는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을, 때로는 섬세하고 따스한 눈길로 늘 후배들에게 다정하게 대해 주시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또한 회장님과 함께 한 시대를 살았다는 것이 제게는 너무나 행복했고 영광이었습니다.
회장님의 올곧은 안동의 선비정신을 길이 간직하며 삶을 영위하도록 저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류상번 / 영가회 감사
출처: 《영가회보》 8-1호 (2022년 겨울호)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