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모임의 기억
영가회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1998年 10月 12日글 · 편집실
가을의 어느 토요일이었습니다. 누가 먼저 운을 뗐는지 분명치는 않지만, 옛 동무 일곱이 모처럼 한 자리에 둘러앉으며 자연스레 “이렇게 가끔이라도 만나자” 하는 말이 오갔습니다. 그날 저녁 식당의 작은 방, 노란 등불 아래에서 영가회는 이름도 정하지 않은 채로 시작되었습니다.
회의 이름
“영가(永嘉)”라는 이름은 두어 달 뒤 다음 모임에서 정해졌습니다. 길고 좋은 인연이라는 뜻을 담되 너무 무겁지 않게, 부르기에 다정한 이름을 고르자는 의견이 모였고,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한 분이 “영가”라는 두 자를 종이에 적어 내미셨습니다. 다들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누구랄 것 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첫 약속
첫 모임에서 우리는 단 두 가지를 약속하였습니다.
- 일 년에 두 번은 얼굴을 보자.
- 만나기 어려우면 한 줄이라도 글로 남겨 서로에게 보내자.
이 두 가지 약속이 오늘까지 이어져, 어느덧 한 권의 작은 잡지가 될 만큼의 글이 모였습니다. 이 아카이브는 그 약속의 결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