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자리 - 박대섭 회장

회장단 인터뷰 (一)

2026年 04月 30日글 · 편집실

회를 처음부터 함께해 온 박대섭 회장님을 댁으로 찾아뵙고, 한 시간쯤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거실 한쪽에는 그동안 모은 회보가 가지런히 꽂혀 있었습니다.

회를 처음 시작하던 무렵

편집실: 첫 모임이 언제였는지 기억하시나요?

박 회장: 분명히 가을이었습니다. 1998년 시월 초쯤이었을 겁니다. 그날 식당의 노란 등불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회장님은 첫 모임의 동무 일곱 중 한 분이셨고, 회의 이름을 함께 정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한참을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시다가, 문득 “세월이 참 빠르지요”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남기고 싶은 말

편집실: 새 아카이브를 시작하면서 회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 회장: 글이라는 게 별것 아닙니다. 한 줄이라도, 짧게라도 남겨 두면 그게 모여 한 사람의 자리가 되더라고요. 너무 잘 쓰려 하지 마시고, 가까운 누구에게 편지 쓰듯이 보내 주십시오.

차를 다 마실 즈음, 회장님은 책장 한쪽에서 낡은 회보 한 권을 꺼내어 보여 주셨습니다. 표지가 누렇게 변한 그 회보 안에는, 지금은 멀리 떠나신 회원분들의 글도 함께 실려 있었습니다.